역사책 이야기건 소설책 이야기건, 삼국지의 서사에서 주요한 축으로는 조조와 유비의 대립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이른바 “정사” 의 본문과 주석에서도 조조가 유비를 칭하는 말을 뽑아 보면 조조가 유비를 대하는 감정이 어떻게 달라지는지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시기에 따라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기: 예주목 유비를 깍듯이 존중하던 시절 유비가 여포...
텀블벅 펀딩: https://tumblbug.com/books-of-han-5 《한서팸플릿》과 《삼국지포켓북》 책자는 위의 링크에서 후원과 소장이 가능합니다. 한나라 설정집 프로젝트 아(雅)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텀블벅에서 “한나라 설정집” 프로젝트로 한나라와 관련된 소책자를 제작하는 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소책자들을 좀 더 자...
소설 《삼국연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유비·관우·장비 사이의 의리입니다. 특히 유비의 대사로 다음과 같은 말이 유명합니다. “형제는 손발과 같고, 처자는 의복과 같다.” [兄弟如手足,妻子如衣服。]— 《삼국연의》 15회 이 대사는 장비가 술에 취해 서주성을 빼앗기고 유비의 아내를 잃은 죄를 자책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것을 말리면서 나온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2024년 2월에 오픈한 텀블벅 프로젝트 두 건을 소개드립니다. 1. 한나라 설정집: 삼국지 세계 속 아동의 생활 ― 삼국지포켓북6 [아이들의 놀이와 노래] 한나라 설정집 열세 번째 소책자로 《삼국지포켓북6: 아이들의 놀이와 노래》가 나올 예정입니다. 《삼국지》에 대한 가장 큰 선입견은 삼국지 이야기의 본질이 전쟁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삼국지...
0. 제갈량의 식사량은 1일 쌀 3–4되 삼국지 이야기에서 유비가 죽은 뒤, 특히 이른바 “북벌”에 돌입한 시기의 제갈량의 과로는 주로 “식소사번”, 즉 적게 먹고 많이 일한다는 말로 요약됩니다. 제갈량을 형용하는 “식소사번”이라는 네 글자는 소설책 《삼국지통속연의》에서 처음 쓰였지만, 사마의가 제갈량의 식사량과 업무량을 묻고 제갈량이 오래 살지 못하리라고...
진궁은 마루에 나와 화로 옆에 앉아 있었다. 마당에 눈이 쌓이는 동안 그의 눈은 줄곧 외진 구석을 향했다. 그의 의지로 열릴 일이 없는 대문 쪽으로는 아예 시선을 돌리지 않는 것이 진궁의 버릇이었다. “공대, 오늘이 며칠이지?” “음… 12월 24일…” 무심코 대답하던 진궁은 뒤늦게 비명을 질렀다. “너… 군이 대체 무슨 일로 오셨어요?” 순욱은 진궁의 허...
한나라 굿즈 두 번째 프로젝트로 "신기수" 핫팩 파우치와 향낭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신기수(信期繡)란 전한 시대의 자수 무늬입니다. 전한 시대 마왕퇴한묘 1호 무덤에서는 장강 이남에 위치한 제후국이었던 장사국의 승상을 지낸 이창의 모친인 신추가 사용했던 다양한 의복과 일상용품이 출토되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주목을 받았던 것이 비단입니다. 비단에 수놓인 ...
처음에 진궁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꺼냈다. “오늘따라 공한테서 특이한 향이 나네요.” “응?” “약초 비슷한 냄새가 나요.” 조조는 가슴께를 더듬었다. 평소에 품 안에 넣고 다니던 궁궁이풀이 오늘은 없었다. “고(孤)도 모르겠는데.” 진궁은 조조의 허리에 찬 가죽 주머니를 가리켰다. “여기서 나는 것 같아요.” 조조는 무심코 주머니를 열었다. 길이가 한 뼘...
귀신을 쫓는 주문에 쓰이는 “급급여율령”(急急如律令)이라는 말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율령대로 신속히 처리하라’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율령대로’라는 의미의 여율령(如律令)은 원래 전한 시대 공문서를 끝내는 상용구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료제의 전통이 강한 동아시아에서는 귀신들이 관아의 공권력에 약하다는 해석이 종종 나옵니다. 중국 원나라 때의 유명...
순욱은 조조와 함께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조조에게 최고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특히 조조가 순욱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나의 자방”이라고 말한 것이 유명합니다. 여기서 “자방”이란 한나라를 세운 고제 유방의 모사인 장량을 말합니다. 그러니 조조는 순욱을 장량에게 빗대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을 유방에게 빗댄 것입니다. 한나라의 신하인 조조가 자신을 한나라의 황제...
어처구니없게도 “고증”을 빌미로 삼아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정당화하는 창작물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창작물에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노출하지 않기 위해 “고증을 무시/파괴”하겠다고 선언하는 이도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전자와 같은 작품을 만드는 자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 줄 필요가 있을까요? 즉, 정말로 온전한 시대 고증을 위해서는 소수...
순욱이 머문 곳에서 향기가 났다는 《양양기》의 일화는 언제나 사람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향을 상상해 봅니다. 이 상상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난초와 먹인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소재는 고고하고 단아한 고대중남 지식인의 모습을 들여다볼 때 끼는 현대인의 렌즈에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대인은 당연히 현대...
周雅. 석륵의 참군. 탐관오리.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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